주목받은 러-그리스 정상회담, '아직은 백기사로 나설 때가 아니다?"
주목받은 러-그리스 정상회담, '아직은 백기사로 나설 때가 아니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4.09 21:0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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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가 유럽연합(EU)를 자극하는 '명분없는 이득'을 추구하지 않았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러시아측에 '러블 콜'을 보냈으나 러시아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러시아를 방문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차관 제공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에너지 분야 등 양국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그리스에 금융 지원을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간접 지원방식인데, 구체적으로는 이렇다. 
우선 러시아에서 터키로 가는 가스관인 '터키 스트림' 계획을 확대해 이 가스관이 그리스를 거쳐 유럽으로 연장되도록 한다. 양국 에너지 전문가들이 세부사항에 합의하면, 건설비를 그리스에 먼저 지원해 그리스의 자금 부족 문제를 완화시켜주고, 일자리도 만들어 준다. 나아가 가스관이 완공되면 그리스를 통과하는 사용료를 러시아나 유럽 국가들로부터 받아낸다. 

당장의 자금난을 해소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러시아가 그리스를 금융지원한다는 뜻이다. 당초에는 그리스측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차관 제공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푸틴 대통령은 농수산물 수입 금지 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그리스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취한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그리스 경제에 충격을 준 것을 알고 있지만 EU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에만 예외를 적용할 수는 없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는 지난 3월초 러시아에 오렌지, 딸기, 복숭아 등의 수입 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치프라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측은 그리스 등 일부 친러시아 성향의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농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격적으로 이를 해제할 경우, EU에 주는 충격과 이에 따른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그리스외에 키프로스와 헝가리 등 친러 국가를 해제 대상국가로 선정하기까지 사전 조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키프로스 정상은 주요 서방국 지도자들이 불참키로 한 모스크바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금지조치 해제 대신 그리스와 합작 농산물 가공 시설을 짓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그리스는 EU의 대러 경제제재 틀을 깨지 않고 자국산 농산물 등을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양측이 이와 관련, 어떤 이면합의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대놓고 EU 전체를 적으로 돌리면서 그리스를 지원하는 건 실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니콜라이 페도로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은 7일 "내각 회의에서 제재 해제를 요청한 일부 국가들을 목록에서 제외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하면서도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에 대한 제재 해제 결정이 바로 내려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서방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러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EU 회원국과 미국의 농수산물 및 식료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보복 제재를 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치프라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2015~2016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행동 계획'을 체결했으며 내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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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5-04-10 05:35:04
그리스 언론은 주요 외신의 평가와 달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5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체계를 세웠다는 점과 농산물 수출의 물꼬를 텄다고 꼽았다. 이른바 '터키 스트림' 천연가스관을 발칸국과 중부유럽국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고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양국은 농산물 수송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해 사실상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수출 재개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진희 2015-04-10 05:35:04
그리스 언론은 주요 외신의 평가와 달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5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체계를 세웠다는 점과 농산물 수출의 물꼬를 텄다고 꼽았다. 이른바 '터키 스트림' 천연가스관을 발칸국과 중부유럽국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고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양국은 농산물 수송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해 사실상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수출 재개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진희 2015-04-10 05:35:04
그리스 언론은 주요 외신의 평가와 달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5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체계를 세웠다는 점과 농산물 수출의 물꼬를 텄다고 꼽았다. 이른바 '터키 스트림' 천연가스관을 발칸국과 중부유럽국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고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양국은 농산물 수송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해 사실상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수출 재개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진희 2015-04-10 05:35:04
그리스 언론은 주요 외신의 평가와 달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5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체계를 세웠다는 점과 농산물 수출의 물꼬를 텄다고 꼽았다. 이른바 '터키 스트림' 천연가스관을 발칸국과 중부유럽국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고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양국은 농산물 수송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해 사실상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수출 재개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진희 2015-04-10 05:35:04
그리스 언론은 주요 외신의 평가와 달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5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체계를 세웠다는 점과 농산물 수출의 물꼬를 텄다고 꼽았다. 이른바 '터키 스트림' 천연가스관을 발칸국과 중부유럽국까지 연결하기로 합의했고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가 할인 혜택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양국은 농산물 수송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해 사실상 그리스 농산물의 러시아 수출 재개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