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어업위원회 회의서 올해 명태 쿼터, 4만톤에서 2만500톤으로 줄어들어
한러 어업위원회 회의서 올해 명태 쿼터, 4만톤에서 2만500톤으로 줄어들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4.26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제24차 한·러 어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올해 러시아배타경제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규모를 2만500t으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명태 조업량은 2008년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2만t에서 4만t으로 늘어난 지 7년 만에 줄어들어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지구온난화로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후부터 거의 잡히지 않는다.

해수부 관계자는 “2008년 당시 쿼터 확대 조건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같은 극동에 한국이 투자하기로 했는데 위험성이 커 이행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러 합작 형태로 러시아산 명태가 한 해 20만t 가량 들어오는 상황이라 국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한해 유통되는 명태는 26만t 정도다. 또 러시아 조업 업체의 지분을 국내 기업이 49% 이상 사들여서 세운 합작 회사는 무관세로 명태를 들여올 수 있다.

명태 외 수산물은 대구 3750t, 꽁치 7500t, 오징어 5500t 등으로 합의됐다. 지난해보다 대구는 608t, 오징어는 1500t이 줄었고 꽁치는 그대로다.
다만 올해부터 원양어선에 필요한 기름을 한국 유조선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중국어선이 오징어 잡이를 방해하는 행위를 막는데 러시아가 협조하기로 합의해 업계 부담을 줄였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