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터넷 매체 '우크라이나 교전서 사망한 군인에게 보상금 지급, 2천명 수령?'
러 인터넷 매체 '우크라이나 교전서 사망한 군인에게 보상금 지급, 2천명 수령?'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8.3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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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교전에서 사망 혹은 부상한 러시아 군인들에 대해 보상금을 지원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라이프’는 최근 ‘2015년 국방비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인들의 사상자수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문제의 기사에서 사망한 군인 가족에게는 사망자 1인당 300만 루블(약 5,200만원)을, 부상당한 군인은 150만 루블(2,60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며, 올해 2월 1일까지 2,000명 이상의 사망자 가족과 3,200명의 부상자들이 이 보상금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죽거나 다친 군인수가 5,000명이 넘는다는 것이고, 참전 군인은 수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상자수 공개및 보상금 지원 보도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를 무색케 한다.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러시아 군의 사망자수는 국가 기밀에 해당한다며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전까지는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사망자수만 기밀로 분류해 왔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 발표가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국가기밀법 개선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러시아 전문가 제임스 닉시는 “러시아 언론의 이런 보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에 대한 또 다른 증거이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사진, 위성, 증언 등 많은 증거들이 러시아의 군사 지원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기사는 곧 삭제됐으나, 이미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퍼져나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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