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한국은 이제 러시아와 형제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강조
정의화 국회의장 "한국은 이제 러시아와 형제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강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10.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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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30일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러 수교는 세계 평화를 완성하고 양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한반도 통일을 향한 전진"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의장은 "대한민국은 러시아와 7년 전 맺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훨씬 뛰어넘는, '러시아와의 형제의 나라'가 돼야 한다"며 "러시아가 추진하는 '신 동방정책'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간 공통점을 활용해 극동과 시베리아의 공동 번영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러시아 상·하원 부의장 및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 7월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통해 양국민간 두터운 우정과 양국간 협력의 무한한 잠재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추진 등 한반도·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친서 메시지를 통해 "양국은 지난 25년간 중요한 국제이슈를 다루는데 유익한 협력 경험과 파트너십을 축적했으며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협력과 정치적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 관계는 양국민의 기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러시아 상·하원의장을 잇달아 면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과 북한의 핵개발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도발을 막기 위한 공동노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러시아를 포함 유라시아 관련국 의회가 참여하는 '유라시아 의장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면담에는 박노벽 주러 대사도 함께했다. 러시아 의회 측에선 상·하원 부의장과 외교위원장, 러·한의원협력그룹회장 등이 배석했다. 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한선교 이상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김성곤 의원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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