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교통체증 해소에 비상 수단 도입, 버스 정류장에 휴대폰 충전기
모스크바 교통체증 해소에 비상 수단 도입, 버스 정류장에 휴대폰 충전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11.04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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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버스정류장에서 휴대전화 충전과 무선인터넷(WIFI)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스크바 거주 외국인이 주로 보는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막심 리크스토프 모스크바 부시장의 말을 인용, 11월 말까지 모스크바 시내버스정류장 450곳에서 무선인터넷접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181곳에는 연말까지 USB 단말기를 통한 스마트폰 무료 충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모스크바 시당국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을 대중교통 이용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이메일, SNS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 보다 많은 자가용 이용객이 대중교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모스크바 시는 이미 지난해 말 지하철 전 구간에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스크바는 현재 자가용 승용차의 폭증으로 최악의 교통 체증을 맞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제작사 톰톰(TomTom)이 지난해 세계 36개국 도시 218곳을 대상으로 한 교통혼잡도 조사에서 모스크바는 터키 이스탄불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모스크바시는 극심한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델리모빌’(Delimobil)이란 이름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시 정부는 9월 기준으로 100대 정도였던 이 서비스 가입 차량을 연말까지 1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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