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거주 외국인이 주로 보는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막심 리크스토프 모스크바 부시장의 말을 인용, 11월 말까지 모스크바 시내버스정류장 450곳에서 무선인터넷접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181곳에는 연말까지 USB 단말기를 통한 스마트폰 무료 충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모스크바 시당국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을 대중교통 이용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이메일, SNS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 보다 많은 자가용 이용객이 대중교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모스크바 시는 이미 지난해 말 지하철 전 구간에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스크바는 현재 자가용 승용차의 폭증으로 최악의 교통 체증을 맞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제작사 톰톰(TomTom)이 지난해 세계 36개국 도시 218곳을 대상으로 한 교통혼잡도 조사에서 모스크바는 터키 이스탄불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모스크바시는 극심한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델리모빌’(Delimobil)이란 이름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시 정부는 9월 기준으로 100대 정도였던 이 서비스 가입 차량을 연말까지 1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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