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의 제13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로 한강씨의 '바람이 분다, 가라'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이태연씨, 고 쥬느비에브 루-포카르 전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 교수 등 6명이 4일 선정됐다.
또 ‘번역신인상’은 은희경씨의 단편 ‘금성녀’를 러시아어로 옮긴 안나 두디노바를 비롯해 이 작품을 영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어로 옮긴 역자들과, 정이현씨의 단편 ‘영영, 여름’을 중국어 일본어롤 번역한 역자 등 모두 7명에게 주어졌다.
번역상 심사 대상은 2014년 한 해 동안 해외 현지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된 19개 언어권 76종이었다.
수상자들은 한국 문학이 아직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기운이 싹 트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인상을 받은 캐나다의 줄리엔 켈소(30)는 인터뷰에서 "한국어는 반말과 존댓말이 있어 어렵다"며 특히 "은희경 작가는 따옴표와 단락의 구분 없이 써서 등장인물 중 누가 말하는 지 헷갈리더라. 한국말은 반말과 존댓말이 있어 그것이 없어도 구분이 가능한데 (반말과 존댓말이 없는) 영어로 옮길 때는 따옴표를 써야 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4일 오후 7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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