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러인문교류포럼서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만화는?
13일 한러인문교류포럼서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만화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11.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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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모스크바서 열린 '한러인문교류포럼'에서 알렉산드라 볼코바 '러시아만화출판사' 대표는 "2007년 김연주의 '소녀왕'을 시작으로 러시아어로 번역, 출판되기 시작한 한국 만화책은 지금까지 모두 35종이 소개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코바 대표는 "정식으로 소개된 만화외에도, 만화 애호가들이 스스로 번역해 인터넷에 올리는 한국웹툰만화는 140편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안녕 자두야'의 작가 이빈의 '마나', '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정아의 '아기 장수 이야기', 윤미경의 '하백의 신부', 박중기의 '단구' 등도 번역돼 널리 읽히고 있다고 한다.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렀던 2010~11년 무렵에는 한 작품이 평균 1만2천부나 출간되기도 했다.

러시아 만화 시장에서는 현재 러시아어로도 '만화'로 불리는 한국 만화 외에 '만기'로 불리는 일본 만화, '만후아'로 일컬어지는 중국·대만 만화, '아메리만게'란 명칭의 미국·유럽 만화와 러시아 토종 만화 등이 경쟁하고 있다.

불코바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제난으로 출판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만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애정은 상대적으로 크게 식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어로 번역된 외국 만화들을 보면 일본 만화가 약 50%, 한국 만화는 약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해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 만화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 일본 만화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놀라워 했다. 권당 가격은 250~500루블(약 4천500~9천 원)으로 전해졌다.

이날 포럼에는 만화가 이빈이 직접 참석해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만화와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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