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동상은 서울대 미대 교수인 권대훈 조각가의 작품으로, 대지를 의미하는 책 모양 좌대에 135㎝ 높이의 입상으로 내년께 건립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박 선생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중앙대 노어노문학과 김세일 교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석영중 교수, 미 오리건대학 임수정 교수가 참가해 인사말로 발표를 맡는다.
석영중 교수가 '박경리의 토지, 생명과 문학에 대한 헌시', 임수정 교수가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란 제목으로,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최인나 교수(고려인)가 '에세이스트로서의 박경리', 구리에바 교수가 '박경리의 시 작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세미나 말미에는 '토지 완간 10주년 기념 작가 박경리 특별 대담 동영상'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상영할 예정이다.
한러 수교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박 선생 동상의 건립은,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 동상이 2013년 서울에 세워진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이뤄진다. 푸쉬킨 동상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옆 공터에서 세워졌는데, 11월13일에 열린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는 당시 한국을 방문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박 선생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은 러시아어로 번역돼 출간됐으며, 현재 '토지'의 러시아 번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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