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박경리 선생을 러시아에 알리자/20일 상트 국립대학서 학술세미나
'소설' 박경리 선생을 러시아에 알리자/20일 상트 국립대학서 학술세미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11.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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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의 박경리 선생 동상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립하기에 앞서 박 선생을 러시아에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외교부 산하 비영리단체인 한러대화(KRD) 측은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작가 박경리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국제학술세미나'를 연다. 

박경리 동상은 서울대 미대 교수인 권대훈 조각가의 작품으로, 대지를 의미하는 책 모양 좌대에 135㎝ 높이의 입상으로 내년께 건립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박 선생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중앙대 노어노문학과 김세일 교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석영중 교수, 미 오리건대학 임수정 교수가 참가해 인사말로 발표를 맡는다. 

석영중 교수가 '박경리의 토지, 생명과 문학에 대한 헌시', 임수정 교수가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란 제목으로,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최인나 교수(고려인)가 '에세이스트로서의 박경리', 구리에바 교수가 '박경리의 시 작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세미나 말미에는 '토지 완간 10주년 기념 작가 박경리 특별 대담 동영상'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상영할 예정이다.

한러 수교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박 선생 동상의 건립은,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 동상이 2013년 서울에 세워진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이뤄진다. 푸쉬킨 동상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옆 공터에서 세워졌는데, 11월13일에 열린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는 당시 한국을 방문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박 선생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은 러시아어로 번역돼 출간됐으며, 현재 '토지'의 러시아 번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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