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방 수산청, 연해주에 수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발표/실현성은?
러 연방 수산청, 연해주에 수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발표/실현성은?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2.12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연방수산청은 최근 극동러시아 수산업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 플랜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표트르 샤프추크 수산청 부청장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극동러시아 수산업체 주요 대표자들과 공청회 형식의 설명회를 갖고 마스터 플랜을 공개했다. 

그 내용은 기본적으로 수산물 가공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획량 증대및 미 가공 상태의 수출 구조를 육상에서 가공을 거쳐 부가가치 높은 수산물 제품을 국내 국외로 유통시키겠다는 것이다. 

사실 러시아는 수산자원 부국임에도 불구하고 극동에서 어획한 수산물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으로 수출되고, 모스크바 등 유럽쪽 러시아서 소비되는 수산물은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같은 기형적인 수산물 유통 구조로 러시아 국민들은 자국산 수산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를 계기로 극동 지역에 수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샤프추크 부청장은 “2018년까지 연해주에서 1단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10만톤 규모의 극동지역 수산물 생산량 증가는 물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약 10%의 가격 인하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사업은 연해주에서 총 5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되 하부 클러스터까지 꼼꼼하게 조성한다. △연간 5만톤 저장 규모의 냉동창고 △연간 6만5000톤 규모의 명태 필렛공장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냉동수산물 완제품 가공공장 △임대형 다목적 가공단지 △해양생명과학기술원을 접목한 혁신벤처단지 등 총 5개의 프로젝트다.
이후 사할린, 캄차트카, 쿠릴 지역으로 확대조성한다. 

연해주내 클러스터 조성 지역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항구를 중심으로 입지 조건을 분석한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조성 부지를 검토한다 해도 부지 확보와 전기 등 기본 인프라 구축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의 재정 규모로 볼때 화급하지 않는 극동지역 클러스터 조성에 예산을 얼마나 배정할 지, 또 해외로 부터 얼마나 투자를 유치할 지,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