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존 방어체제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차세대 초음속미사일 지르콘 시험중
러시아, 기존 방어체제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차세대 초음속미사일 지르콘 시험중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4.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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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기존의 미사일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차세대 초음속 순항미사일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비행속도가 마하 6 이상인 차세대 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3M22)의 시험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후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차세대(5세대) 잠수함 발사용 지르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작했다. 시험 결과, 비행속도는 마하 5∼6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비슷한 순항 미사일을 시험했는데, 비행속도가 마하 5에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르콘 순항미사일은 시험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18년 재취역하는 키로프급 핵 추진 미사일 순양함 나이모프 제독함에 처음 장착될 예정이다. 지난 1989년부터 북해함대에 소속된 나이모프 제독함은 지난해부터 선체 개수작업에 들어갔다. 또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수리가 끝나는 키로프급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대제)함도 지르콘 미사일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두 순양함은 현재 사거리 390마일(627.6㎞) 인 P-700 그라니트(Granit)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장착했다. 그라니트는 750∼ 1천㎏의 고폭탄두나 500kt 핵탄두를 탑재한다. 새로 장착될 지르콘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250마일(402.3㎞)로 그라니트 미사일보다 짧지만, 속도 면에서는 기존의 미사일 방어기술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러시아는 두 순양함에 각각 3S-14 수직발사대 10기씩을 갖출 예정이다. 이 발사대는 1기당 모두 8발의 지르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므로 계산상으로 각 순양함은 지르콘과 최대 사거리 2천500㎞인 칼리브르(Kalibr) 장거리 대함미사일 80발을 탑재할 수 있다. 칼리브르 미사일은 지난해 시리아 군사개입 당시 러시아가 카스피 해에 배치된 함정을 통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표적을 상대로 발사되기도 했다.

나아가 러시아는 전략폭격기와 잠수함 발사용 지르콘 생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도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지난 2004년부터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에 나섰지만, 이미 생산 단계에 접어든 러시아와 비교하면 크게 뒤졌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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