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방문은 5월24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번 외무장관 회담은 한국-러시아간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가 25일 공식적으로 밝힌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남북한 방한 목적은 제3차 북핵 6자회담 종결이후 경제협력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남북한과 협의할 공통 의제는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등 경제협력 ▲제3차 북핵 6자회담 결과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9월 예정된 노무현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 두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종적인 방문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지난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TKR-TSR 연결을 위한 한국-북한-러시아 3자 전문가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재원문제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점을 감안해 이번 방한에서 철도 연결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한국과의 주요 현안 사업가운데 하나인 나홋카 공단 개발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업도 지난 5월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이번 서울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논의중인 자유경제무역지대에 관한 법안이 완성되는 대로 나홋카 공단에 적용하고 이르쿠츠크 가스전도 극동.시베리아 지역 석유. 가스개발 발전전망 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추진하겠다"며 한국과의 경협의사를 강렬히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또 주한 러시아 대사관저 준공식에 참석한다.
7월 4일부터 시작되는 라브로프 장관의 북한 방문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최근 발생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 및 러시아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등 북한측 필요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5일 북한 지원용 곡물 3만5천t을 북한에 보냈으며 극동 하바로프스크 주(州) 당국도 같은날 철도역 폭발 사고로 폐허가 된 북한 용천 지역 초등학교에 전 달할 어린이용 도서 1천여권을 열차에 실어보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또 북한측이 농업 및 임업,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는 만큼 북한측과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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