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또 남북한 동시 방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또 남북한 동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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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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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월 3~4일 한국에 이어 4~5일에는 북한을 연쇄 방문한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남북한을 연속적으로 방문하기는 지난 2002년 7월 이고리 이바노프 당시 러시아 외무장관 이후 2번째다.

이번 서울방문은 5월24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번 외무장관 회담은 한국-러시아간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가 25일 공식적으로 밝힌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남북한 방한 목적은 제3차 북핵 6자회담 종결이후 경제협력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남북한과 협의할 공통 의제는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등 경제협력 ▲제3차 북핵 6자회담 결과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9월 예정된 노무현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 두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종적인 방문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지난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TKR-TSR 연결을 위한 한국-북한-러시아 3자 전문가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재원문제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점을 감안해 이번 방한에서 철도 연결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한국과의 주요 현안 사업가운데 하나인 나홋카 공단 개발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업도 지난 5월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이번 서울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논의중인 자유경제무역지대에 관한 법안이 완성되는 대로 나홋카 공단에 적용하고 이르쿠츠크 가스전도 극동.시베리아 지역 석유. 가스개발 발전전망 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추진하겠다"며 한국과의 경협의사를 강렬히 표출한 바 있다. 그는 또 주한 러시아 대사관저 준공식에 참석한다.

7월 4일부터 시작되는 라브로프 장관의 북한 방문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최근 발생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 및 러시아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등 북한측 필요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5일 북한 지원용 곡물 3만5천t을 북한에 보냈으며 극동 하바로프스크 주(州) 당국도 같은날 철도역 폭발 사고로 폐허가 된 북한 용천 지역 초등학교에 전 달할 어린이용 도서 1천여권을 열차에 실어보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또 북한측이 농업 및 임업,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는 만큼 북한측과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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