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무장관 회담 이후 브리핑 내용 요약
한-러 외무장관 회담 이후 브리핑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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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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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 직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양 장관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모두발언)

오늘 회담에서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북핵 문제, 한.러간 주요 실질협력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관계가 꾸준히 발전하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작 년 10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수차례의 외교장 관회담 개최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양국은 노 대통령 방러는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성공적인 방문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베이징 3차 6자회담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6자회담과 워킹그룹회의 과정에서 한.러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이르쿠츠크 가스개발 등 에너지 협력사업, 우주과학 기술협력사업 등 주요 실질협력사업의 성공 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리의 평화번영정책과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의 공통 이해를 바 탕으로 양국발전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러 통상량은 지난해만 3분의 1이 늘었지만 아직 작은 수치다. 앞으로 꾸준히 늘려야 한다. 양국은 경제공동위원회의를 개최키로 했고, 두 나라의 기업인협의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기타 경제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는 양국간 해운협정도 준비 중이고 우주를 평화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정부 간 협정과 군사기술분야 협력, 기술자와 과학자 교류를 증진키로 했다. 10년 전 양국관계는 '건설적.상호보완적'으로 규정됐는데, 지금은 그 수준을 넘었기 때문에 모스크바 정상회담 땐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것이다.

국제문제 특히 한반도 문제에서는 양국 견해가 거의 일치하며, 오는 9월말 4차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일문일답)

-자카르타에서 열린 남북, 북미 외교장관회담의 의의는. 라브로프 장관이 내일 방북하는데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라브로프 장관) 러시아와 북한의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와 한반도 문제, 3차6자회담 성과 등을 논의할 것이다.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대신 북한에 튼튼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북한이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6자) 회담의 결과가 될 것이다.

4만5천t의 곡물을 실은 선박이 러시아를 출발했는데 이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다.

(반장관) 백남순 외무상과 회동은 참여국간 있을 수 있는 상호 불신에 따른 오해를 북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남북 외교장관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교환했고, 향후 북핵문제를 해결에 있어 한미간의 입장 정립 방향을 협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차 6자회담에서 한국, 북한, 미국이 구체적인 안을 내놓은 상황인 만큼 6자회담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 외교장관의 방북은 앞으로 6자 회담의 순조로운 협상과정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라브로프 장관 방북시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에 비춰 북한이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활동함으로써 경제지원도 받고, 또 북한이 안전보장을 받기를 원한다면 핵개발 계획을 스스로 포기하고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설득해 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상호불신에 따른 오해'가 무엇인가.

▲북한은 그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 (백 외무상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때문에 핵계발 계획을 할 수밖에 없고 말했고, '동결 대 보상'을 이행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느꼈다.

-노 대통령 9월 방러시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노 대통령이나 김정일 위원장에게 제안할 것인가.

▲9월에 3자 내지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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