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8일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샤라포바의 징계가 확정되자 샤밀 타르피슈체프 러시아 테니스협회 회장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를 샤라포바 대신 올림픽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신바예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 하지만 러시아 육상 선수 전원이 조직적인 도핑 혐의로 국제대회 출전 불가 처분을 받은 상태여서 그녀가 리우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은 아직 '제로'다.
이에 이신바예바는 '법적 조치'를 선언했다.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고의 스타인 데다 도핑 테스트에 걸린 전력이 없는 만큼 그녀는 "국제 소송을 하면 이길 수 있다"며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라며 "(IAAF 이사회에서) 러시아에 불리한 결정이 나오면 개인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상황은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9일 러시아 도핑 실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ARD 방송은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2014년 축구 선수의 도핑 양성 반응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폭로하고, "러시아체육회가 영구 추방 징계를 내린 빅터 체긴 전 경보 대표팀 감독이 여전히 지도자로 남아 있고, 러시아 육상 트레이너가 금지 약물을 거래하는 등 러시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IAAF의 지적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트코 장관은 "IAAF 이사회를 앞두고 러시아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는 의도"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실시한 2012년 런던올림픽 샘플 재검사에서 러시아 선수 8명,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4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타 종목 도핑 사례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것도 러시아 육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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