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 불참하면, 못보게 될 스포츠 스타 5인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 불참하면, 못보게 될 스포츠 스타 5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7.21 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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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4, 은메달 26, 동메달 32개를 따 금메달 순위에서는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전체 메달 개수에서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면 개별 종목은 물론 전체 순위 경쟁을 크게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우선 리듬체조 종목에 참가하는 손연재(22)의 메달 가능성이 높아진다. '리듬체조 강국'으로 불리는 러시아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4회 연속 개인종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세계랭킹 5위에 자리한 손연재는 러시아 빠진 리듬체조 분야에서 금메달을 노려볼만 하다. 세계 랭킹 4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6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경쟁자로 꼽히지만 손연재를 압도할만한 기량은 아니라는 평가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펜싱 사브르 부문 역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야키멘코는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야키멘코의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금메달은 2위 김정환(33·)과 4위 구본길(27)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여자 사브르 역시 세계 1위(소피아 벨리카야)가 러시아 선수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지연(28) 역시 부담감이 줄어든다. 

AP 통신은 IOC의 결정에 따라 리우에서 못 볼 수도 있는 러시아 스포츠 스타 5명을 꼽았다. 여자 기계체조의 알리야 무스타피나, 여자 수영의 율리야 예피모바(경영)와 나탈리야 이셴코(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 남자배구 막심 미하일로프다.

무스타피나는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이단평행봉 금메달리스트다. 러시아는 미국과 맞선 런던 올림픽에서 무스타피나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 은메달 3개를 보태는 데 그쳐 리우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가 불참하면 미국과 중국이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예피모바는 런던올림픽 여자 수영 평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러시아 수영의 간판이다. 2013년 10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2014년 국제수영연맹(FINA)으로 1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예피모바는 올해 3월 다시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임시자격정지를 당했다. 하지만 결백을 주장해 FINA 조사 끝에 징계없이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하고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이신바예바도 육상팬들이 기다려온 세계적 스타다.
이셴코는 올림픽에서만 3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개나 금메달을 딴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러시아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회 연속 싱크로에 걸린 올림픽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미하일로프는 런던올림픽에서 러시아 남자배구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결승에서 세계 1위 브라질을 꺾고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4년 전 놓친 금메달을 안방에서 되찾겠다고 벼르는 브라질로서는 러시아가 참가하지 못하면 목표를 이루기가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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