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와 레슬링 등은 리우 올림픽 출전 확정적/러시아 IOC에 감사
체조와 레슬링 등은 리우 올림픽 출전 확정적/러시아 IOC에 감사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7.25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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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4일 IOC의 결정이 알려진 뒤 자국 스포츠 전문지 'R-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를 근거로 하면서 세계 스포츠와 올림픽 가족의 단합을 위해 취해진 객관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무트코 장관은 또 러시아 선수단 대다수가 IOC가 제시한 도핑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단에 제시되는 기준은 아주 엄격하며 우리 선수단에는 일종의 도전"이라면서 "그러나 약 80%의 우리 선수들이 국제 (도핑) 테스트를 받아왔기 때문에 대다수 선수가 IOC 기준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 알렉산드르 쥬코프는 IOC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출전 허용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소개하면서 "IOC가 균형 잡힌 결정을 내렸으며 ROC는 러시아 반도핑시스템의 개혁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육상 등 일부 종목은 이번 IOC 결정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가 확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도핑 파문이 발생하자 일찌감치 러시아 선수들의 이번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결정은 지난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효력은 인정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이 어려워졌다. 

국제역도연맹(IWF)도 6월에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에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리우올림픽에도 나올 수 없도록 한 바 있다. 
국제조정연맹(FISA)도 최근 "2011년 이후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발표한 보고서에 언급된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의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주요 종목별 국제경기단체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종목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을 출전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 외신은  "체조의 경우, WADA 보고서에 러시아 사례가 언급된 바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의 출전을 막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이 전면 금지될 경우 리듬체조에 출전하는 손연재가 상대적인 이득을 볼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실로 이어지기는 어렵게 된 셈이다.

또 다른 외신은 네나드 라요비치 국제레슬링연맹 회장의 말을 인용, 러시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도했다. 라요비치 외장은 회견에서 "증거도 없이 어떤 조처를 내릴 수 있느냐"며 "올림픽 개막까지는 워낙 시간이 없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누군가에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면 법원에서 패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너무 징계가 약한 것 아니냐'는 외신의 질문에 "결정문을 한 번 읽어보라"고 반박하며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오려면 남은 기간에 개인적으로 해당 경기단체로부터 참가 자격이 있다는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결정 역시 CAS와 IOC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러시아 선수들 전체를 출전 금지하는 것보다 러시아 선수들에게 자신들이 도핑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사실을 입증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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