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러시아 팀이 출전 가능한 종목은? 리듬체조도 출전,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에 러시아 팀이 출전 가능한 종목은? 리듬체조도 출전, 손연재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7.2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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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이 선별 출전이 허용된 가운데, 러시아 선수단 1진이 24일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도착했다. 외신 사진을 보면 러시아 팀은 국기인 청색 적색 백색이 어우러진 단복에 러시아라고 크게 쓰인 여행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러시아는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육상과 역도, 수영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수영연맹은 25일 러시아 수영 선수 7명에 대해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수영은 IOC 결정 후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첫 국제 경기단체가 됐다.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수영 선수 중에는 2012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율리아 예피모바, 블라디미르 모로조프, 니키타 로빈체프 등이 포함돼 있다. 

국제조정연맹(FISA) 역시 "2011년 이후 러시아 도핑 샘플을 재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사 결과에 따라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종목별 국제 연맹을 통해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 선수 명단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OC가 도핑 혐의로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ROC는 현재까지 선수단 387명 중 8명 이상이 도핑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우리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6명의 러시아 선수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도연맹(IJF)도 도핑과 무관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IJF는 이날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유도 역사에서 러시아는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밝혔다.러시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으며 이번 대회에는 남자 7명, 여자 4명 등 선수 11명을 출전시킨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역시 "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가 24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췄다"며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체조연맹(FIG)은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올림픽 출전 금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리우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FIG  "체조선수들에게 제재하기 전에 위반 사실을 밝히고 도핑 혐의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면서 "도핑을 하지 않은 러시아 체조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듬체조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를 비롯해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까지 세계 랭킹 1~3위가 모두 러시아 선수일 정도로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종목이다. 러시아 팀이 출전가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손연재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들은 IOC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24일 오전 결전지인 리우를 향해 출국, 현재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이라고 러시아의 스포츠 전문지 'R-스포츠'는 전했다.

또 국제사이클연맹과 국제승마협회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혀 큰 변수가 없는 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은 28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한다. 당초 22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IOC 결정이 미뤄지면서 28일로 늦춰졌다. 다만 1진은 이미 리우 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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