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이 러시아 뷰티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러시아의 경제침체 요인이 크다. 경기침체로 유럽산 고급 프리미엄 제품보다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우리 화장품에게는 호기가 된 셈이다. 러시아 시장은 다소 까다로운 유럽 진출 이전에 사전 테스트 개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1호점을 비롯해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진출 초기 일명 ‘레드비비’로 알려진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이 저렴하고 높은 품질로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춥고 건조한 러시아의 기후 특성상 수분 크림의 인기가 높아 ‘수퍼 아쿠아 워터풀 크림’은 매년 베스트셀러다.
미샤의 러시아 현지 매출은 2013년 265만 달러에서, 2014년 330만 달러, 2015년 245만 달러, 올 상반기는 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차원에서 올해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15개국에 150여개 단독매장을 운영 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5월 러시아 메가트요폴리스탄몰에 1호점을 오픈, 3주 만에 누적 방문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달에는 2호점으로 메트로폴리스몰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입점해 기능성 화장품 ‘진생 로얄 실크 골드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었다. 또 보습제품인 ‘슈퍼 아쿠아 맥스 수분크림’과 항노화 인증크림인 ‘진생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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