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20일 방러 앞두고 러 전문가들의 기대는
노무현 대통령 20일 방러 앞두고 러 전문가들의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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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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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러시아 학계와 언론계는 양국간의 신뢰와 실질적인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보도한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 및 언론인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겐나디 츄프린(세계 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부소장) = 한국은 그동안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왔으며 경제협력에서 지역안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가 돼왔다.

양국은 그동안 여러 수준에서 의견을 교환해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간 신뢰를 쌓고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핵심 사안은 경제협력이다. 최근 2년동안 양국간 교역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오는 2006년 완공 예정인 롯데의 대규모 콤플렉스 건설 사업은 양국간 투자 수준을 말해주는 상징이 될 것이다.

특히 석유, 가스 등 한국이 필요로 하는 자원 도입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사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양국간에는 지역안보 협력도 중요한데 이달말 제4차 북핵관련 6자회담이 성사될 지는 모르지만 정상들간에 북핵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 남북한 모두에 평등하게 대우하고 있으며 한국이 러시아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드레이 이바노프(코메르산트 전문기자. 동북아문제) = 노 대통령은 취임이후 러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이고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찾는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러 관계는 그동안 큰 장애없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경제협력이 주요 의제가 되겠지만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들이 투자하는데 러시아가 적합한 환경을 갖추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다.

이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對)러시아 투자를 늘려줄 것을 주문할 것이다.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과의 관계가 오히려 편한 점이 있다. 중국의 경우 영세사업자들이 대량으로 러시아에 들어오는 등 무역 마찰이 있고 중국과는 향후 정치, 경제 등 제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일본도 북방 4개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 등 미해결 과제가 많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한국과 유대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수 대기업들이 투자에 나서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밖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한다. 러시아는 북한과 에너지 협력, 발전소 설립 등을 통해 북한의 경제 회복에 참여하는 문제를 한국과 논의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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