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을 우지하는 폴로코프스키 극동지역대표 방한
김정일을 우지하는 폴로코프스키 극동지역대표 방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4.11.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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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구 전권대표 풀리코프스키(57)가 15일 한국에 왔다. 통일원장관을 지냈던 박재규 경남대총장 초청이다. 그는 극동지구의 실력자다. 러시아식 분류로 극동지구는 연해주를 비롯해 하바로프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카 주 등 10개 주와 공화국으로 구성된다. 이 지역에서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집행하고 총괄하는 자리이니 옛날식으로 이야기하면 총독이다.

극동지역은 또 남북한과 잇닿아 있고, 중국과 접해있고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지나간다. 우리로서는 대륙으로 진출을 위해 주목할 만한 지역이다. 일본과 미국도 이 지역에 관심이 많다. 당연 폴로코프스키도 잘 알아둬야 한다.

그는 특히 극동지구의 지정학적 위치도 그렇거니와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돈독 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남북 대화가 경색국면을 맞고 있는 시기에 특별한 시선을 받고 있다. 그는 2년전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두만강에 서 모스크바를 오가는 2주간의 전 과정을 동행했다. 또 지난해 김 위원장이 극동지구만 따로 방문했을 때도 전 과정을 함께 한 것은 물론이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동행한 동방열차'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풀리코프스키는 원래 군출신이다. 소대장부터 군관구 부사령관까지 모든 계급을 거쳤고 체첸공화국내 러시아연방 임시연합사령관, 행정부내 사회.정치활동 담당, 연방 국가안 전보장위원회 위원, 1등 문관 등을 지냈다.

폴로코프스키를 초청한 박 총장은 "풀리코프스키의 방한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개발에 한국 지자체와 기업들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한.러 관계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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