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우크라 총리 티모센코 곧 모스크바 방눈
적대적 우크라 총리 티모센코 곧 모스크바 방눈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5.04.13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5~16일 율리야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가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그녀의 모스크바 방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러시아 검찰이 티모셴코가 총리에 취임하기 수년전부터 '뇌물죄'를 적용해 집요한 수사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티모셴코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반(反)러시아 '오렌지혁명'을 성공시켰으나 뇌물죄 혐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티모셴코는 우크라 '통합에너지시스템' 사장(1995~1997) 재직 시절, 러시아 국방부 관리들에게 2억달러 상당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현재 러시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따라서 티모셴코 총리기 러시아 방문에서 혹시 검찰의 소환을 받고 구속되지나 않을까 주목되는 것이다.

티모셴코는 레오니드 쿠츠마 전 대통령 밑에서 부총리까지 지냈지만 2001년 1월 파면된뒤 반러 성향으로 돌아섰으며 이후 러시아 정부는 그녀의 소환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티모셴코에 대한 체포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일국의 총리인데, 총리를 체포할 경우 쏟아질 국제적 비난도 적지 않고 그녀의 일정에는 푸틴 대통령과도 면담도 들어있다.

최근 블라디미르 우스티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총리를 포함한 외국 관료들은 면책특권을 향유한다"며 티모센코를 겨냥해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그녀는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무역과 최적 관세, 석유 가격 및 송유관 이용, 공동경제구역 창설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간 경제협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가 최근 부정 사유화 의혹을 받는 3천개 기업 명단을 작성하겠다고 밝혀 우크라이나에 투자를 해온 러시아 기업인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상당한 카드를 그녀가 내민 셈이다. 우크라이나에 투자한 러시아 기업인들이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