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앞장 선 상하이협력기구 "중앙아 주둔 미군 철수일정 밝혀라"
중국 러시아 앞장 선 상하이협력기구 "중앙아 주둔 미군 철수일정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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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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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앞장서고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이 참여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6개국 정상들은 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에 대해 분명한 철수 시한을 설정하라며 사실상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6개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 국내 정세가 안정돼 가고 있고, 대규모 반테러 군사행동도 일단락됐다”며 “아프가니스탄 테러세력 소탕을 이유로 회원국 영토 내에 주둔 중인 반테러 연맹국들의 지상 및 공군 군수기지의 명확한 철수 시한을 설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합리적인 세계질서는 상호 신뢰와 화목, 진정한 동반자 관계 및 국제사무를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않는 기초 위에서 세워질 수 있으며 ▲인권 문제도 각국의 역사적인 전통과 특징을 존중하고, 모든 국가 주권의 평등을 견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 국내 정치와 인권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에 대해 옵서버 자격을 부여해 기구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션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 주둔은 양자 간 협정에 따른 것으로, 이 협정하에 미군의 활동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결론이 내려진 것”이라며, 철수 시한 설정을 거부했다.

상하이 협력기구는 1999년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국 정상회담에서 역내평화와 안보를 위한 공조체제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 기구설립의 필요성이 거론돼, 2001년 우즈베키스탄이 추가로 참여해 상하이에서 발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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