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대한 실망은 러시아도 마찬가지인가?
대통령에 대한 실망은 러시아도 마찬가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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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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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들은 2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를 지켜봤다. 그 결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는 별다른 비전이 없었다”다.

푸틴 대통령은 20여 분 동안 국민들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읽고 대답하는 식으로 끌어나갔고, 남녀 진행자는 별다른 역할을 못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쏟아진 질문은 민생고와 관련된 문제였다. 국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사항은 생활여건의 개선이었다. 대통령 역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언급했다.

“왜 산유국인데 석유값은 계속 오르나?”라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세금구조 개선을 통해 내수용 석유가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금, 실업, 급여문제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교원들의 급여를 오는 2010년까지 월 3만루블(약 1070달러)로 높이고, 출산 장려금을 6000루블에서 8000루블로 올리며 육아 지원비도 월 500루블에서 700루블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가 최대 이슈인 3선 연임에 대해 “세 번째 임기 도전을 위해 개헌할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고충을 전해들으면서도,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7.1%에 이어 올해 5.9%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체감 경기의 개선이었다. 고유가로 러시아 사상 최고의 경제활황을 누리고 있지만, 국민들은 피부로 느껴지는 혜택이 오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았다.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TV로 중계된 ‘국민과의 대화’가 푸틴 대통령의 인기 관리를 위한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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