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확보해둔 우즈벡의 '코리아 붐', 중국의 진출로 위협받을 지경에..
대우자동차가 확보해둔 우즈벡의 '코리아 붐', 중국의 진출로 위협받을 지경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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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향한 중국 진출세가 가파르다. 기존의 러시아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중국의 영향력 강화는 대우자동차의 현지 공장 건설 등으로 시장을 확보해둔 우리 기업들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트라 타슈켄트 무역관에 따르면 우즈벡 수입 규모는 201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14년 러시아발 경제위기로 인한 내수시장 부진, 외환사정 악화, 수입대체 및 자국 생산 장려정책 등의 이유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이한 점은 중국의 강세다. 중국은 2012년 우즈벡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뒤 현지 투자를 강화하더니 지난해에는 러시아를 제치고 우즈벡 1위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우즈벡 철도청과 합작해 지난 6월말 안그렌-랍 철도를 개통했으며 지난 9월에는 콩그라드 소다 공장의 2차 설비도 완공했다. 소위 '메이드 인 우즈벡' 중국 상품이 늘어나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유통 시스템도 강화한 것이다. 

기존의 강자인 러시아는 과거보다는 미흡하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러시아는 우즈벡 수입 시장에서 20% 초반대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은 우즈벡 유전 채굴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고, 우즈벡 내에 러시아 농산품 센터의 개설로 과일·채소 수출도 늘려나가고 있다. 

타슈켄트 무역관 측은 “우즈벡에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의 수출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어 수출품목 다변화 등 맞춤형 수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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