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러시아 현지의 냉동식품업체를 인수한다고? 뒤늦게 걸린 시동
CJ제일제당이 러시아 현지의 냉동식품업체를 인수한다고? 뒤늦게 걸린 시동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1.23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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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러시아 현지 냉동 식품업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금은 약 300억~400억원대라고 한다. CJ가 러시아 기업 인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 과정은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12월중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CJ가 러시아 냉동식품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 냉동식품 시장은 지난 2007년 4조원에서 2015년 9조원 규모로 8년 새 두 배 넘게 급성장했다. 내년에는 1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의 러시아 시장 진출은 경쟁업체인 오리온과 롯데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지난해 3월에야 자체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고급 냉동만두 시리즈를 러시아에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내년에는 비비고 냉동 만두외에 다른 냉동식품을 추가로 내놓아 러시아 시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진출 계획에 현지 냉동식품업체 인수안까지 들어있다. 해당 기업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를 기점으로 CJ가 내년에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 특히 해외기업 M&A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J그룹은 올해 투자금의 3배에 이르는 5조원 이상의 실탄을 준비해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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