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인사에서 러시아 시장 개척한 공로자들 대거 승진, 송대현 법인장 사장에
LG그룹 인사에서 러시아 시장 개척한 공로자들 대거 승진, 송대현 법인장 사장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2.0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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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늘 시행되는 LG그룹 인사에서 송대현 LG전자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 법인장(부사장)이 러시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성과를 내면서 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금성사(LG전자 전신)에 입사한 송 사장( H&A사업본부장)은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LG의 주요 가전 사업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2년 러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한 후 환율 변동,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생산 및 유통 전략으로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LG전자를 러시아 가전시장 1위 업체이자 '국민브랜드'로 도약시킨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다. 향후 LG전자 가전사업을 이끌 적임자란 평가다. 김쌍수 전부회장, 조성진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가전 전문가다. 

LG그룹 안팎의 평가에 따르면 송 사장은 2012년 러시아법인장에 선임된 뒤 1600명의 현지 인력이 근무하는 현지 생산사업장 운영을 개선해 러시아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특히 LG그룹 경영이념인 '인화'를 현지 법인 경영에 접목해 사회공헌활동(CSR)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한 사회공헌활동이 러시아내 헌혈캠페인이다. 그는 혈액 부족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러시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러시아 전역에서 헌혈캠페인을 벌여 4톤의 혈액을 모아 러시아를 놀라게 했다.
러시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후원금 기부와 장학퀴즈,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설립하는 인건비 절감형 사업장이 아니라 러시아 CIS 시장을 위해 설립한 현지화 사업장이기에, 러시아 사회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해야 진정한 현지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국민브랜드 지위에 올라 있다. 2001년 청소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에어컨, 모니터, 오디오, 전자레인지 등 총 5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선정됐다. '러시아 국민브랜드'는 15만 명의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선정하는 러시아 최고 권위의 브랜드 어워드다. 실제로 러시아 4500만 가구 중 절반 이상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윤명훈 전 모스크바 지사장을 전무로 신규 선임했다. 윤 전무는 석유화학 영업 전문가로 2004년에 모스크바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PO사업부장을 맡아 메탈로센PO 등 고수익 제품 비중과 해외전략 시장(유럽·러시아) 판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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