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산업 미국과 독일의 거물급 인사 영입한다
러시아 에너지 산업 미국과 독일의 거물급 인사 영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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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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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도널드 에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이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회장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추진중인 '북유럽가스관(NEGP)'컨소시엄에 감독위원회 의장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들 정 치인 영입 배후에 자리잡고 있다고 전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러시아 주요 기업이 미국과 독일 정치지도자를 적극 영입하려는 데에는 이들 정치인의 경륜과 인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표면적 이유 외에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장악한 크렘린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는 도널드 에번스 전 미국 상무장관에게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FT는 전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에번스 전 장관은 지난주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로스네프트에서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경제일간지 코메르산트는 15일 에번스 전 장관 영입 배후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잡고 있다는 보도를 해 관심을 모았 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로스네프트는 지난해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유코스의 핵심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인수해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로스네프트의 에번스 전 장관 영입은 지난해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 자회사 인수에 따른 해외 비판을 무마하고 내년중 추진예정인 IPO를 대비한 기 업 이미지 개선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로스네프트는 지난해 유코스의 핵심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인수해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로 급성장했으나 인수과정에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사장을 체포하는 등 강압적 수단을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FT는 로스네프트 현 회장인 이고르 세친이 푸틴 대통령과 같은 KGB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에번스 전 장관이 '유코스 공개매각 강행에 따른 러시아의 대외 신인도 타격'과 'KGB 영향권에 있는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임 이후 진로에 대해 설이 분분했던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14일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발트해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북유럽가스관(NEGP)' 컨소시엄 감독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러시아~발트해~독일을 잇기 위해 총 49억5000만달러를 들여 총 1200㎞의 가스 관을 설립하는 NEGP컨소시엄은 러시아 국영가스공사(가스프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가스프롬이 주도하는 국제사업인 셈이다.

퇴임 이후 독일계 대기업 고문이나 이사 등으로 활동할 것으로 점쳐졌던 슈뢰 더가 러시아 기업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데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재임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온 슈뢰더는 지난 9월 18일 총선에서 패배하자 푸틴 대통령이 그를 가스프롬 고문으로 임명할 것 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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