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대사관에 대사, 공사, 참사관 등이 있는데
주러대사관에 대사, 공사, 참사관 등이 있는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6.01.07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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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가면 대사관에는 대사 공사 참사관 과장 뭐 그런 직급으로 불리지요. 외교관은 일반부처에서 적용되는 그런 계급과는 다른 계급인데, 대사관에서는 또 그 상황에 맞춰 직급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일반 부처에서 적용되는 1급, 2급, 3급 등의 계급이 없고, 계급과 다름없는 급여 체계상의 14개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1등급이 가장 낮고 14등급이 가장 높지요. 이중 고위직인 13등급은 일반직 1급 공무원과 같다고 보면 되고, 14등급은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또 지역별로 급수가 정해져 있었지요. 특2급 특1급 1급 뭐 그러면서 대사의 급수를 장관급 차관급 이렇게 분류했어요. 예컨대 특2급지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 대사들은 장관급이고, 특1급지 대사들은 차관급으로 분류됐지요.

그러나 그 지역 급수가 없어지면서 특2급 대사나 특1급 대사는 모두 14등급에 묶여 있습니다. 장관급 혹은 차관급으로 보면 됩니다.

이달말께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약칭 안보실)의 골격이 잡히면서 안보실 인사가 이뤄지는데, 그 후보가 송민순(58) 외교부 차관보와 전임자였던 이수혁(57) 주 독일대사입니다. 문제는 안보실장은 장관급인데, 두 후보가 과연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느냐고..ㅋㅋ

차관보가 차관을 건너뛰고 두단계 높은 장관으로 파격 승진이라는 거지요.

근데 외교부에서는 외시 9회 동기인 송 차관보나 이 독일대사도 외교부에서 최고등급인 14등급으로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되며, 이들이 바로 장관급 직위를 맡는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어차피 특2급, 특1급 지역 대사이니 장차관급이라는 거지요. 그러니 장관급으로 올라가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깁니다.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라종일 주일대사도 현재는 14등급이라고 하니, 어차피 자리싸움일뿐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허망한 일일뿐입니다. 크하하하하하하

이 관계자는 "송 차관보나 이 독일대사는 일반직으로 환원해서 엄밀히 말할 경우 1급과 차관의 중간정도이나, 오히려 차관급에 가깝다"며 "따라서 장관급 자리를 맡아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차관보는 마산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유명환, 이규형 외교부 제1.2 차관과 서울고 동문인 이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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