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헤드,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릴듯-조심 또 조심
스킨헤드,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릴듯-조심 또 조심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6.01.15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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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친 나치의 스킨헤드가 난동을 부릴 모양이다.

엊그제 사냥용 칼로 무장한 한 청년이 11일 모스크바 중심부의 유대교회에 난입해 칼을 휘둘러 8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콥트세프라는 청년은 이날 예배 중이던 유대교회에 뛰어들어 “너희를 죽이러 왔다”고 외치며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둘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 청년은 살이 드러날 정도로 머리를 짧게 깎았다고 한다. 소위 '스킨헤드'다. 그는 또 사람들의 목을 겨누며 “하일, 히틀러”를 외치기도 했단다. 소위 '신나치'다

이 청년은 2층에 올라가 복도로 도망치는 사람들에게도 칼을 휘둘렀다.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년 새 러시아에서 일어난 유대인 증오 범죄 가운데 피해가 가장 큰 규모로 보인다. 신나치라는 것은 히틀러 처럼 유대인들을 극도로 증오하는 일단의 그룹을 말한다. 이들이 대개 머리를 박박 깎기 때문에 스킨헤드라고 부른다. 그래서 신나치나 스킨헤드는 러시아에서 거의 같은 뜻으로 통한다.

러시아 국영 TV는 “(범인은) 전과도 없고 나치 그룹과 관련도 없다”고 보도했으나 그 조짐이 심상치 않으니 러시아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신나치 스킨헤드족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박민선기자 [ sunr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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