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가 "미국의 공습이 역내, 국제적 안정에 극도로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국의 공격이 테러 활동을 강화시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반발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무마에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11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 군대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테러 게임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반면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시리아를 지원하는 데 대한 항의표시로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다. 존슨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는 10∼11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사태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10일로 예정된 모스크바 방문을 취소했다. 그는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화학무기 공격 후에도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계속해서 비호하는 상황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영국 외무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러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공격으로 트럼프 행정부는기회와 위기를 함께 맞이했다"며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현 국면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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