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유라시아 정부 조달 시장이 무역다변화의 기회인데, 아직은 힘에 부쳐
러시아 등 유라시아 정부 조달 시장이 무역다변화의 기회인데, 아직은 힘에 부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4.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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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정책의 확산과 중국과의 사드 갈등 속에서 약 5000억달러(570조원)에 달하는 러시아 중심의 유라시아 조달시장이 수출 다변화를 위한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3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혹은 EEU) 및 역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별 조달시장’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를 포괄한 유라시아는 최근 신보호주의 기조 아래 수출 다변화가 시급한 우리나라에 더없는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라고 밝혔다.  EA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구 소련 5개국의 경제연합체다.

코트라 관계자는 “EAEU의 중심인 러시아의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약 4820억달러(558조원)에 달하지만, 이 시장을 일부 소수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공공조달 절차를 투명화하고 소수 기업의 조달시장 독점을 예방하기 위한 법 규을 점차 강화하고 있어 국내 기업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소수기업의 조달시장 독점이 가져온 폐해를 인식하고 체제 개혁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의 중견중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개별적으로 조달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것은 아직도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코트라를 비롯한 국영기관과 대기업들이 손을 잡고, 러시아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 58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공공조달시장을 보유한 카자흐스탄도 풍부한 자원과 자본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 및 인프라 관련 조달 비중이 크다.

벨라루스의 공공조달시장규모 역시 매년 40억달러(4조5000억원)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벨라루스는 2013년부터 러시아 조달시장과의 통합이 이뤄져 러시아에 제조업 기반을 둘 시 벨라루스를 포함한 EAEU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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