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러시아 화장품 수출 지난해 폭발적 성장/아직도 개척여지가 있다는데..
대 러시아 화장품 수출 지난해 폭발적 성장/아직도 개척여지가 있다는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4.2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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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이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코트라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6년 대 러시아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63%나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이미 입지를 굳힌 국내 브랜드는 에이블씨엔씨 미샤, 토니모리, 엔프라니 홀리카홀리카, 스킨푸드,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 등으로 전해졌다. 제품군으로는 BB·CC크림, 달팽이 크림, 메이크업 준비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LG생활건강 오휘 등이다. 

코트라측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화장품 수입 규모는 9억1000만 달러(약 1조292억원)로, 그중에서 우리나라는 9위(2700만 달러,·약 305억원)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상위 10개 화장품 수입대상국 중 전년 대비 증가율(63%)이 가장 높다.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이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시점은 2009~2010년이다. ‘한국 여성들의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 비결이 한국산 화장품’이라는 입소문이 생기며 뷰티 블로거, 유튜버 등을 통해 국내 화장품이 러시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가장 먼저 인기를 끈 제품군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피부 영양공급 기능을 갖춘 BB크림이었다. 최근에는 BB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CC크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국내산 ‘메이크업 준비제품(본격적인 색조 메이크업 전 바르는 제품)’은 인기다. 지난해 2500만 달러(282억원) 상당의 메이크업 준비제품이 러시아로 수출됐으며, 점유율은 2.88%로 전체 수출국 중 7위를 기록했다. 아이메이크업 분야는 17위, 립메이크업 분야는 19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모스크바 무역관측은 고개를 가로젖는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제외하면 카잔, 예카테린부르크 등 지방 대도시의 화장품 시장은 아직 개척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수용도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미디어 홍보나 각종 이벤트, 광고에 쉽게 반응하는 소비자 특징에 맞춰 마케팅을 펼치면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다는 게 코트라측의 판단이다,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러시아 남성은 한 달 평균 약 115 달러(약 13만원)를 화장품에 소비했다. 미국 남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소비량이다. 러시아 남성들은 특히 화장품에 사회적 지위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무역관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아직 미개척 지방시장이 남아 있고, 유아용·남성용 화장품 등 틈새시장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 기업의 진출 확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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