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들의 호화스런 취미는?
대통령들의 호화스런 취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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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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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쁜 일정에 시달리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20일 이들의 이색적인 취미를 소개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다. 러시아의 국민시인인 알렉산데르 푸슈킨의 시를 원어로 읽을 정도로 러시아어를 잘한다. 최근에는 중국 인도 일본 등 동양의 전통문화에 심취해 골동품을 모으고 있다. 또 미식가며 대식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프랑스의 국기나 마찬가지인 축구의 열광적인 팬이다. 특히 국가대표팀 경기는 빠짐없이 관전한다. 하지만 이는 워낙 축구에 열광하는 국민을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일 뿐이고, 축구 자체보다는 유명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평도 있다.

알고 보면 시라크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 그는 일본을 40여 차례나 다녀왔다.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비행기 조종이 취미.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그는 가끔 전투기 조종간도 직접 잡는다. 다른 나라 지도자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호사스러운 취미도 갖고 있다. 자동차를 좋아해 고급 리무진인 롤스로이스를 50대나 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250명의 건축가를 동원해 27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를 들여 호화로운 엠파이어호텔을 지었다. 중국 전통 가구와 영국산 은장식으로 실내를 꾸미고 욕실은 도금했다. 식기 구입에만 3000만 달러를 썼다. 32세 연하의 3번째 왕비를 맞아들이면서 초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던 브루나이 국왕의 가장 큰 취미는 ‘부의 과시’라고 할 수 있다.

모나코의 알베르 국왕은 과격한 운동과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봅슬레이 선수로 4번이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국가올림픽위원장도 맡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유도도 검은 띠. 유명한 파리∼다카르 자동차 랠리에도 참가했고 4월에는 북극 탐험에 나설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의 김일성’으로 불리는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메니스탄 종신대통령은 19일 66회 생일을 맞았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글쓰기. 하지만 국민은 그가 쓴 책과 시를 의무적으로 읽고 외워야 하기 때문에 괴롭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작곡도 한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도중 절친한 친구인 푸틴 대통령을 위해 직접 지은 세레나데를 불러주기도 했다.

‘오렌지 혁명’의 주인공인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꿀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에게 꿀을 많이 먹으라고 권해 ‘꿀 전도사’로 통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한때 록가수를 꿈꿨다. 가끔 기타 연주 실력을 보여 주곤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미는 조깅 낚시 자전거 타기 등으로 평범한 편이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일단 유도를 먼저 떠올리게 만들고, 축구나 아이스 하키 등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탐닉한다.

동아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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