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선 앞두고도 여유만만 벨로루시 루카센코 대통령
19일 대선 앞두고도 여유만만 벨로루시 루카센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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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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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대선을 앞둔 벨로루시의 알렉산더 루카센코(52)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미국은 그에게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그가 장기 집권하면서 온갖 정치적,인권 탄압을 다 저지른다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다 루카센코가 친러시아 정권인 점도 서방의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벨로루시에 가서 보면 그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1월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루카센코에 대한 지지율은 55%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지난 1994년 이래 12년째 집권하고 있는 루카센코가 올해 대선에서도 여유 있게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들이 '독재자'를 지지하는 것은 오로지 경제 덕분. 벨로루시는 최근 4년 동안 건실한 경제 성장률을 자랑해왔다.

대다수 벨로루시 국민들에게 루카센코 대통령의 경제 정책 성공은 정치적 독재보다 더 크게 보인다.

지난 1998년 루카센코는 민스크의 자동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자신이 규정하는 '민주주의'는 어떤 것인지를 밝혔다. 그는 "소란스러운 민주주의는 필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월급을 받아 빵과 우유를 살 수 있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벨로루시 야당 측은 장기적으로 외국 투자를 얻지 못할 경우 벨로루시 경제는 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대중의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또 벨로루시 경제는 싼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를 통해 벨로루시는 연간 30~40억 달러의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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