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CCTV가 많이 설치됐다고 보도하는 외신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나?
모스크바에 CCTV가 많이 설치됐다고 보도하는 외신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16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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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서울에 사는 사람이 하루 동안 최소한 CCTV에 10여차례는 찍힌다고 한다. 요즘 경찰이 강력범죄의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는 것도 CCTV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은 모스크바에 감시카메라, 즉 CCTV가 너무 많이 설치돼 있다는 뉘앙스의 외신 보도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그것도 최근 반부패 반정부시위가 일어난 직후에 그런 보도를 하고 있다면?

미 CNN은 14일 반정부 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 14만6000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당국이 이들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CCTV의 설치는 우리나라에서 보듯이, 세계적인 현상이다. 러시아도 이미 5년전부터 모스크바 곳곳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카메라 네트워크 설치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현재 14만6000대의 감시 카메라가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가로등에서부터 건물, 건설 현장 등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금은 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CCTV는 범죄를 줄이고, 범인을 잡는데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시민 자유에는 더 많은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독재정권(러시아)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모든 능력을 갖추기를 원하는 동시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고 서방진영 인사는 말한다. CCTV를 설치한 모든 국가를 향한 이야기가 아니니 편견이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 당국은 감시 카메라가 쓰레기를 확인하고, 과속 차량이나 정지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 등을 찾아내는데 쓰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감시 카메라를 통해 대략 하루에 7만5000명 정도가 적발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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