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4일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은 예상됐던 것이었다"며 "원자재 시장과 자본시장의 환경변화에 익숙한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경제펀더멘털로 볼 때 자본 유출 위험은 없으며 루블화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에 여전히 매력적인 외화"라며 "외국자본시장에서 3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준비중인 러시아의 국채 발행 결정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루블화의 흐름을 보면, 지난 10년간 한번 떨어진 가치(수치가 오른 환율)는 좀처럼 원상복귀를 못하고 있다.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선언 당시 루블화 환율이 달러당 30루블대에 접어든 후 2014년까지 약 6년간 수평적 환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유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루블화는 2015년 60루블대에 접어들더니, 2016년에는 달러당 70루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지금은 50루블대 후반서 횡보중이다.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상 등 외부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궁극적으로 어느 선에서 오랫동안 머무를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다행한 것은 러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호전 흐름이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 물가상승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4000억달러 이상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9.25%로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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