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미군 타깃 위협에 호주군 공습 중단, 미군도 사태 진화에 골몰
러시아군의 미군 타깃 위협에 호주군 공습 중단, 미군도 사태 진화에 골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21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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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군 등 국제동맹군 항공기를 공격 타깃으로 설정할 것이라는 엄포에 미국 등 동맹국들은 우발적인 공중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장완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공습에 참가중인 호주는 20일 시리아내 공습을 잠정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내 영공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때에 공습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라크내 IS 기지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9일 미군의 시리아 전폭기 격추사건과 관련, "최악의 대처는 이번 사태를 과장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핫라인'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러시아측과 핫라인 접촉을 시도한 결과, 이미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은 카타르와 터키 등에 있는 기지에서 공습작전을 수행하며, 지상에는 미군 1천명이 지역 병력의 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전투기와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해두고 있다. 복잡한 시리아 상공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한 셈이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러-시리아군 사이 긴장이 IS 격퇴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은 작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와관련,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하게 전투기가 운용되도록 주의할 것"이라면서 "위협이 고조된 곳은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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