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H 카의 '러시아 혁명'은 냉전시절 반공보수주의자들에 맞선 역사기록물?
에드워드 H 카의 '러시아 혁명'은 냉전시절 반공보수주의자들에 맞선 역사기록물?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7.22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를 쓴 에드워드 H 카의 '러시아 혁명사(1917~1929년)' (유강은 옮김, 이데아, 1만9천원)가 나왔다. 우리에게는 '역사란 무엇이냐'가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학자들은 1945년부터 쓰기 시작한 소위 '소련사'를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다.

원래 소련사는 1권이 나온 1950년부터 1978년까지 총 28년 동안 14권이 나왔다. 집필을 끝낸 뒤 일반독자용으로 간추린 것이 바로 1979년에 펴낸 이 '러시아 혁명사' 이다. 어떻게 보면 한권의 소련사의 개요서인 셈이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러시아 혁명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시 유럽 지식인층에게는 '러시아 혁명이 도깨비 같은 괴물이었고 급진주의자에게는 희망의 횃불' 같은 존재였다. 2차 대전이후 냉전시기에 형성된 주류는 '보수 반공주의'로 러시아 혁명을 바라봤다.

이런 보수 반공주의에 반기를 들고 사실에 충실하게 기록한 역사서가 이 책이라는 평이다. 역사를 새로 정의한 학자답게 러시아 역사도 사실을 근거로 풀어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917년에서 시작해서 1929년으로 끝나는 혁명의 발발부터 전쟁과 내전, 전시공산주의, 신경제정책, 5개년 계획, 농업 집단화, 독재의 시작 등을 다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