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IAAF는 1일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 징계 해제' 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도핑 전문가 르네 안데르센 IAAF 개혁 추진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육상 지도자를 만나본 결과,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많은 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러시아 육상의 반도핑 의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IAAF 이사회는 안데르센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IAAF는 '개인 출전 자격 요건'을 완화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반발을 억제하고 있는데,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러시아 선수 19명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들은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도 없고, 우승해도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를 연주하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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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우올림픽 때부터 러시아 육상 도핑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클리시나 최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조국의 배신자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육상선수들은 모두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를 당했지만, 클리시나만 유일하게 올림픽에 나갔기 때문.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 클리시나를 포함해 19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모두 개인자격으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