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대상 직업연수의 성과 눈부셔, 현지서 입소문이 더 나야 하는 이유.
고려인 대상 직업연수의 성과 눈부셔, 현지서 입소문이 더 나야 하는 이유.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8.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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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재능대학교는 2014년부터 3년째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러시아·CIS지역 재외동포 차세대 초청 직업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7월 3일부터 시작된 올해 연수는 러시아 CIS 총 7개국 44명이 참가중이다. 원래는 지난 2015년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 10명으로 시작됐다. 

연수 과정은 직업교육과 한국어교육, 산업체 체험, 한국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직업교육은 연수생의 소질과 희망에 따라 2개 과정(한식, 뷰티)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한식 과정은 초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뷰티케어는 네일케어와 스킨케어 기법을 전수한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장원 인천재능대 평생교육원장에 따르면 연수 고려인들이 거둔 성과는 괄목하다. 연수 후 우즈베키스탄의 유명 레스토랑 총주방장, 블라디보스토크 미용실 디자이너로 취업했고, 이르쿠츠크에서 일본식 초밥요리사로 활동하다 연수에 참여했던 연수생은 귀국 후 한식당을 개업했다고 한다.

또 연수 중 한국어 실력을 키운 한 연수생은 내년에 정부장학생으로 국내 대학으로 유학할 예정이다. 더욱이 작년에 연수에 참여했던 오빠가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여동생에게 연수를 권해 올해는 여동생이 메이크업을 배우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러시아CIS 고려인들에게 고국에서 얻을 수 있는 선물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에 처음 온 연수생들이 느끼는 조국의 첫 모습은 인천대교 너머로 보이는 송도 신도시 풍경이라고 한다. 하늘 높이 솟은 마천루를 보면서 그네들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 고려인 직업연수에 대한 입소문이 현지에 더욱 퍼져나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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