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inShirtlessChallenge(푸틴식 탈의 도전하기) 열풍이 러시아에 부는데..
#PutinShirtlessChallenge(푸틴식 탈의 도전하기) 열풍이 러시아에 부는데..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8.18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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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의 '반 푸틴' 아이콘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15일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SNS 브콘탁테에 직접 웃통 벗은 사진(위)을 올렸다. 어디서 많이 본, 낯익은 장면 아닌가? 맞다. 바로 푸틴 대통령이 휴가 때마다 즐겨해온 포즈다.

SNS 브콘탁테를 만든 IT전문가이면서, 푸틴 식 온라인 통제에 반발해 러시아를 떠난 두로프가 '왜 푸틴 포즈를 따라했을까?' 일단  ‘#푸틴식 탈의 도전하기(#PutinShirtless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건 걸 보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SNS 특유의 조롱같기도 하고, 젊은이의 독특한 사회현상 꼬집기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 SNS에서는 이미 푸틴의 상반신 탈의 휴가 사진을 흉내내는 ‘#푸틴따라탈의하기’가 유행하고 있다. 두로프는 “포토샵 없이, 근육 펌프질 없이”라는 조건을 걸면서 “그렇지 않으면 최고(alpha)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휴가를 남시베리아 투바공화국에서 보내면서, 웃통을 벗고 낚시를 하거나, 측근들과 사냥, 일광욕을 즐기는 등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몸통으로만 따지면 우리라고 왜 푸틴만 못하냐'는 특유의 러시아식 고집이 #푸틴따라탈의하기 열풍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한 아이 아빠는 아이와 함께 웃통을 벗은 사진을 올렸고, 여성들도 스포츠브라나 비키니를 입고 동참했다. 그중 일부는 푸틴의 사진 옆에 자신의 웃통 벗은 사진을 합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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