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빈니차에서 2차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의 금고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의 난방 장치를 교체하는 작업 중, 마기스트라츠카야 거리 지하에서 약 500㎏의 밀폐된 금고(사진)가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은 금고를 확인한 뒤 역사적인 가치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가들을 불렀으며, 현장에서 온 고고학자가 나치 시대의 독일금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금고는 오랫동안 지하에 방치된 탓으로 금고의 금속재질이 심하게 산화돼 금고를 열려면 특수한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금고가 발견된 지하에서 독일 은화 몇 점과 ‘다윗의 별’이 그려진 도자기도 발견했다. 이 거리는 2차대전을 전후해 유대인들이 살던 지역으로 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고의 존재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쟁 당시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금고가 나치독일의 지하 벙커로 매몰됐거나, 퇴각하던 독일군이 지하 벙커로 향하는 모든 통로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미리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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