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전 부인 루드밀라가 한 말 "그는 늘 늦었어.."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전 부인 루드밀라가 한 말 "그는 늘 늦었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9.08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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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지각이 잦은 걸 보고, '지각대장'이라는 별로 좋지 않는 별칭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정상들과의 약속 장소에 수십분에서 1시간 이상 늦었고,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 때도 1시간 이상 늦게 도착한 바 있다. 이게 순전히 외교적으로 상대와의 '기 싸움' 으로만 볼 수 있을까?

우리에게도 한때 코리안 타임이 있듯이, 러시아엔 러시안 타임이 없었을까? 분명히 말하지만, 있었다. 
푸틴 대통령과 이혼한 전 부인 '루드밀라 푸틴' 여사가 자서전 집필을 위해 2002년 현지 언론인과 인터뷰를 할 당시,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루드밀라는 "푸틴은 결혼 전에도 항상 약속에 늦었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이게 어쩌면 '러시안 타임'인지 모른다. 러시아에 여행을 간 한국 관광객들은 자신태워갈 자동차가 자꾸 늦다고 불평할 때가 많다. 모스크바나 상트페레르부르크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아직 지방에 그런 일이 잦다. 만약 비행기를 탄다고 하면, 그 비행 시간에 맞춰 몇시까지 오겠다고 한 러시아 가이드가 2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안해하다. 비행시간에 늦지 않을까봐. 하지만, 그 가이드는 자기가 늦을 것을 감안한(러시안 타임) 시간을 말해준 것이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는 이미 이런 게 사라졌다. 

푸틴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 30주년을 맞았는데, 돌연 이혼을 했다. 루드밀라가 푸틴 대통령이 지각대장이어서 이혼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혼하기 전 올림픽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젊은 체조선수, 개인 사진 기사 등과 염문설을 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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