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관심을 등에 업고 다빈치코드 제작자인 브라이언 그레이져가 지난 2004년 체첸반군들의 폭파사건으로 수많은 아이들을 희생시킨 러시아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을 영화로 만든다고 하네요.
뻔하지요. 다빈치코드가 소설서부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니깐, 판권을 사들이더니, 또 전세계 동시 개봉, 기자들의 프리뷰 마저 거부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 관심이 폭발하자 미 할리우드 영화사인 유니버설픽처스와 함께 영화 제작을 위한 기사 판권을 매입한 것이다.
이들은 베슬란 사건 당시 뉴욕타임스의 특파원이었던 크리스 치버스가 최근 '학교'라는 제목으로 미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에 1만8천자 분량으로 쓴 베슬란 사건전말 기사에 대한 판권을 구입했다.
그레이져는 "(에스콰이어) 기사에는 러시아인들이 잊을 수 없는 인간적인 고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면서 "이것을 영화로 제작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보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베슬란 사건 유가족들도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계획에 큰 환영을 표하고 있다.
스베틀라나 츠고예바 '베슬란어머니회' 회장은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영화가 만들어져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베슬란을 기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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