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클럽 'FC 마르벨라' 중심의 러시아 범죄조직, 경찰의 수사로 붕괴?
스페인 축구클럽 'FC 마르벨라' 중심의 러시아 범죄조직, 경찰의 수사로 붕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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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피아 '손체프스카야'와 '이즈마일로프스카야'가 스페인에 구축한 조직망 일부가 스페인 경찰의 4년간에 걸친 '러시아 올리가르히' 수사로 허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최근 3,000만 유로 규모의 돈세탁에 연루된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 11명을 체포했다. 체포자 명단에는 스페인의 축구클럽 마르벨라 FC 소유주인 알렉산드르 그린베르그(사진)와 에스토니아 출신의 마피아 조직 간부 아르날드 탐 등이 포함돼 있다. 아르날드 탐은 미 FBI가 2009년 수배 명단에 올린 '손체프스카야' 마피아 조직의 대부 세묘노 모길레비치와 가까우면서, 스페인에서 합법적으로 러시아 기업을 이끌어 왔다.

체포된 알렉산드르 그린베르그는 2013년 마르벨라FC가 재정난에 처하자 상징적 금액인 1유로를 주고 클럽을 인수한 뒤 축구클럽을 중심으로 지역 골프장과 같은 부동산과 물병 기업 등을 이용해 부정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경찰은 4년 전부터 말라가 지역을 중심으로 돈세탁 범죄를 저질러온 러시아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해왔으며 러시아 '올리가르히' 급 간부들을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린베르그는 축구 클럽과 지역 부동산 등을 이용해 지역 정치인과 기업인들에게 청탁했다고 스페인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축구 클럽 본사를 수색해 대량의 현금과 고급 차 23대, 총기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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