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블은 몇달러일까?
1루블은 몇달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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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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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와 1루블의 차이는?”"1달러는 몇 루블일까"

전자는 1990년대 초 러시아에서 유행했던 농담이다. 당시는 옛 소련 붕괴 직후로 극심한 정치적인 혼란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을 겪던 상황. 정답은 1달러였다. 루블은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후자는 26루블 안팎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30루블 안팎이었는데,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5루블까지 떨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꿈도 꾸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러시아의 화폐 루블은 1990년대 내내 천덕꾸러기였다. 옛 소련 시절에는 가치가 달러와 대등했으나(1달러 0.6루블에서 1달러 6루블 안팍이었다)1991년 옛 소련 붕괴 직후부터 폭락해 1997년에는 달러당 5800 루블로까지 떨어졌다. 견디다 못한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 가치를 1000배 절상시키는 화폐개혁까지 단행했다.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에 힘입어 러시아 외환보유액이 세계 4위 규모인 2257억 달러로 늘어났고, 루블 가치는 연초에 비해 7%나 올랐다. 1달러 26루블정도로 바꿀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참에 루블을 태환화를 꿈꾼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평소 “러시아 국민이 외국으로 여행 갈 때 외화를 바꿔 갈 필요 없이 그냥 루블을 들고 나가면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달러의 ‘$’같이 루블을 나타내는 국제적인 통용 기호를 만들기 위한 도안작업을 하고 있다. 의회도 최근 국내에서 달러나 유로로 가격을 표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또 고위 관리들이 경제 현안을 보고하거나 발표할 때도 모든 수치를 달러나 유로가 아닌 루블로 표시하도록 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러시아가 7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루블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참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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