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사이버본관서 '한-러시아 문화예술교류 30주년' 국제회의
24일 서울사이버본관서 '한-러시아 문화예술교류 30주년' 국제회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23 0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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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서울사이버대 본관에서 '한-러 문화예술 교류 30년' 국제회의가 열린다. 30년의 기준은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이다. 그 해는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 '러시아의 해'라 할 만했다. 스포츠 축제를 계기로 한-러시아간 교류가 봇물 터지듯 터졌다. 반공 이념 속에서 금기시됐던 소련의 문화예술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계 성악가 류드밀라 남과 넬리 리, 볼쇼이 발레단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서울 무대에 섰고, 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가 중앙극장에서 개봉했다.

이번 국제 회의서 주제 발표할 김진영 연세대 노문학과 교수는 미리 쓴 발표문에서 "1980년대 말은 양국 모두에게 개방의 시대였으나, 소련의 '문화 민주화'가 서구화·자본주의화로 이어졌지만, 한국은 탈(脫)서구·탈자본주의화라는 정반대 양상으로 발현됐다"고 지적했다. 

신혜조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초빙교수는 "러시아 발레 교수법이 도입되고 러시아식 발레가 정착되면서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발레 강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측 기조연설을 맡은 미하일 슈비드코이 러시아 대외문화협력 분야 대통령 특별대표는 "러시아인은 검색 몇 번만으로도 '옥자' '쌈 마이웨이' '무수단' 같은 최신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고, 천운영·김중혁 등의 소설이 러시아어로 출판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러시아 내 한류 인구가 2%일 정도로 소수만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새롭게 증진할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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