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가 반 정권 성향의 신문 대주주가 된 까닭은
고르바초프가 반 정권 성향의 신문 대주주가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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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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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을 개혁 궤도에 올려놓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는 신문사의 주요 주주가 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59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 참석해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알렉산드르 레베데프 의원과 함께 '노바야 가제타(새 신문)'의 지분 49%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는 주 2회 발행되는 신문으로 푸틴 정권에 비판적이다. 정권에 비판적인 주요 신문들이 대부분 국영기업에 매수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자주하는 고르바포츠가 노바야 가제타를 인수한 것은 시사적이다.

그런 평가를 의식한 듯 고르바초프는 "신문의 편집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신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인 레베데프와 함께 인수한 것은 모든 언론들의 비판적 기능에 재갈을 물린 현 정권이 고르바초프와 노바야 가제타라는 상징이 내세워 '언론자유를 촉구하는 서방의 공세를 막으려는 수단'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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