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아직도 강대국으로 취급받기를 원한다
러시아는 아직도 강대국으로 취급받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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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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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과거로의 회귀 심리가 강하다. 과거 구소련이 미국과 경쟁하던 시절로 되돌아가고픈 심리가 사람들 마음속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현재가 과거보다 나빠서 일까? 아님 강대국 체질이라서 그럴까?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에 따르면, 미국,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일본, 러시아 등 9개 강대국 국민들에게 '평화와 안정 확보에 가장 좋은 체제'를 물은 결과 유엔주도 42%, 지역 강대국간 균형 36% 등 78%가 다극체제를 선호했다. PIPA는 독일의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 재단이 지난해 10월-12월 총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지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유일 초강대국이 지배하기보다는 다극 체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러시아의 여론조사다. 현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 국민마저 단극 체제(6%)나 양극체제로 복귀(4%)보다는 지역 강대국간 균형체제를 가장 선호(52%)했는데, 러시아는 25%가 단극과 양극체제 선호한 것이다. 국민의 4분의 1이 독재 혹은 독과점을 원한 것이다. 민족성이라고나 할까? 과거 짜르체제부터 내려온 위에서의 지시가 필요하다고 체질적으로 느낀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하면 미국민들은 역시 한줄 서기를 싫어한다. 솔직히 필요하면 맘대로 좀 해보겠다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그나마 미국민 33%가 유엔 주도 질서를 원한 것은 다행스럽다.

전체적으로는 유일 초강대국에 의한 단극 체제에 대해선 7%가 지지했고, 양극 체제는 5%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강대국 국민들의 심리는 비슷할 것이다. 자기들도 미국과 똑같이 큰소리 한번 치고 살고싶은 심리다. 그래서 질시의 대상이 되는 미국과 러시아조사가 관심인데, 약간 반대로 나온 것이다.

9개국 응답자의 81%는 현재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이라는 데 동의했으나, 15년후인 2020년의 미국의 압도적 위상에 대해선 57%만 동의했다.

미국 응답자(66%)를 비롯해 독일(82%), 영국(78%) 프랑스(60%) 인도(51%)는 절반 이상이 미국의 위상 유지를 전망한 데 비해 중국(42%), 일본(40%), 브라질(39%) 등은 그러한 전망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부상과 관련, 독일(68%), 영국(66%), 프랑스(61%)와 미국 응답자(51%)는 오늘날 중국을 세계적 강대국으로 보는 견해가 더 많았으나, 중국민은 44%만 자국을그렇게 봤고 인도는 34%, 일본은 31%,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 26%만 중국을 세계적 강대국으로 간주했다.

현재의 중국이 세계적 강대국이라는 평가는 전체 평균 45%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2020년까지 세계적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5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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