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미국에겐 신냉전 블록 조짐을 보인다
상하이협력기구 미국에겐 신냉전 블록 조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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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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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15일 상하이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고 옵서버로 이란과 파키스탄, 몽골 정상 등이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지역안보와 경제협력, 교육 등 지역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며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옵서버로 참석함에 따라 이란 핵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이란 핵문제에 대한 입장정리가 이뤄져 유엔 해법에 대해 암묵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외교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중국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도로건설 등 모두 2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협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방국가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기구가 군사블록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국가들은 이 기구가 '동방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견제의 눈초리는 더 강해지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자신을 배제하려는 동방의 새로운 움직임에 기장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냉전체제가 이곳에 들어서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기구가 대결을 추구하지 않으며 지역내에서 특정국가(미국)의 영향력 배제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내 국가들이 모두 미국의 군사기지 철수를 요청함으로써 상하이협력기구가 군사블록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서방의 우려가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세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옵서버로 참가하고 있는 이란과 파키스탄이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고, 벨로루시와 스리랑카도 옵서버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점차 커지고 있는 세력에 서방국가들이 신경을 쓰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서방세계가 우려하듯이 중국과 러시아는 상하이협력기구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국방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의 상호 신뢰증진과 협력이 러시아, 중국뿐 아니라 지역내, 세계안보에도 유익하다는 논리다.

이에따라 상하이협력기구는 내년에 러시아 역내에서 반테러를 명분으로 군사훈련을 개최할 계획이며 내년 공동 군사훈련에는 6개 회원국이 특수부대, 공군 등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기구의 6개 회원국(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은 세계면적의 20.2%, 인구의 23.1%를 차지한다. 인도, 이란, 파키스탄, 몽골 등 4개 옵서버 참가국까지 포함하면 세계면적의 25.2%, 인구의 43.5%에 이른다. 서방국가들이 견제할 만한 기구로 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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